경기 지켜보는 이기형 감독[SS포토]
이기형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4월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울산현대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간신히 리그 꼴찌는 면하고 있지만 강등권에 속해있다. 남은 기간 10위 이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K리그 클래식 인천은 여름 동안 ‘킬러’를 보강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인천은 K리그 클래식 11위에 머물러있다. 한 경기를 덜치른 광주와 승점이 같고 다득점에서 1골 앞섰을 뿐이다. 인천은 23경기에서 20득점밖에 하지 못해 리그 최저득점 2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골을 많이 넣지 못하다보니 승점을 얻는 경기도 적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기대를 걸었던 달리는 정작 시즌이 시작된 후에는 기대치를 충족시킬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름 추가등록기간을 목전에 두고 이기형 감독이 최우선순위에 둔 것은 득점력있는 최전방 공격자원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4명의 외국인 선수 자리가 꽉 차있던 인천은 달리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달리와 계약이 원만히 마무리돼야 외국인 선수의 자리를 비우고 다른 선수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인천구단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달리와 계약해지가 끝난 이후에도 새로운 선수 영입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초 구단간 영입 논의가 마무리 단계까지 진전됐던 아프리카계 프랑스 공격수는 원 소속구단이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이적을 불허하면서 무산됐다. 다른 선수와 접촉했지만 K리그 추가등록 마감시한이 빠듯해 포기해야 했던 일도 있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엔조 마이다나(29)를 낙점했다. 현재 한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그는 26일께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2016~2017 시즌 볼리비아 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어 리그 득점랭킹 2위에 올랐던 선수다. 지난 6월과 5월에 각각 4골씩을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실전을 치렀던 터라 컨디션을 조절하고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K리그 올스타전으로 인해 휴식시간이 생기면서 인천은 팀을 재정비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 22일 치른 울산 원정경기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25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새 외국인 선수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함께 훈련을 진행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이미 마이다나는 인천을 향해 날아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행 소식을 전하고 있다. 스스로도 새로운 팀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그동안 주로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선호했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종전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일 것으로 보인다.

어떤 플레이로 인천의 강등권 탈출과 잔류에 힘을 실어줄지, 해외리그에서 보여줬던 골 감각을 인천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새로운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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