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축구대표팀 월드컵 본선 진출, 귀국하는 김민재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의 김민재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의외로 배짱이 있어서 잘 할 줄 알았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우승을 향해 돛을 올린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최근 이란·우즈베티스탄과 월드컵 최종 예선 2연전에 모두 뛴 수비수 김민재를 강원FC전 선발진에 포함했다.

최 감독은 10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에 앞서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다른 선수보다 회복 속도도 그만큼 빠르겠지”라고 웃었다. 지난 이란전에만 뛴 측면 수비수 최철순, 미드필더 이재성도 선발로 나선다. 반면 김신욱 이동국은 벤치에서 출발하고, 허벅지 부상을 당한 김진수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1996년생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A대표팀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아시아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주눅 들지 않고 탁월한 방어 능력을 펼쳤다. 신태용호 1기에서 가장 돋보였다. 최 감독은 “가뜩이나 A매치 데뷔전 상대가 이란이었고 6만여 관중이 들어찬 분위기에서 경기했기에 정신도 없고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잘 넘겼으니 자기 생애에 아주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등에서 (이적) 입질이 오는 것 아니냐’는 말에 웃으며 “그럼 빨리 보내줘야지”라고 했다.

최 감독은 김민재가 어린 나이에도 대표팀에서 제몫을 하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민재보다 오히려 내가 경기보면서 긴장했다”며 “의외로 배짱이 있는 친구다. 잘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또 “사실 전북에서 훈련이나 경기가 더 힘들 수 있다. 에두 김신욱 이동국 같은 공격수를 평소에 경험했고, 경기에서도 상대가 움츠리다가 역습을 펼치는 데 워낙 많이 겪어봤기에 전북에서 뛴 것처럼 하면 된다고 미리 얘기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축구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관리를 더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민재처럼 어린 선수가 대표팀에서 잘 하고 오면 나중에 건방져질 수 있다. 하지만 상당히 능구렁이다. 스스로 팀에 복귀한 뒤 더 노력하고 훈련도 착실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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