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산토스와 함께 데뷔골의 기쁨을 나누는 윤용호
수원의 윤용호(오른쪽)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전남 맞대결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한 산토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수원이 산토스와 운용호, 박기동의 연속골이 터져 전남을 완파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이 쏟아져 3-0으로 이겼다. 지난달 12일 서울전, 19일 강원전에 연속으로 졌던 수원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14승7무7패(승점 49)로 4위를 지켰다. 2~3위 제주, 울산(이상 승점 51)과는 2점 차다.

지난 6일 ‘신태용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맹활약한 염기훈을 벤치에 둔 서 감독은 산토스와 박기동을 투톱으로 세우고 윤용호와 다미르를 그 뒤에 포진시킨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수원은 초반 공세를 퍼부은 끝에 낙승했다. 산토스가 전반 12분 전방 침투한 레프트백 김민우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앞서나간 수원은 4분 뒤 새내기 윤용호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망을 출렁여 2-0으로 달아났다. 지난 달 26일 신태용호와 수원의 연습 경기 때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 화제가 된 윤용호는 프로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마지막은 올해 수원 입단 뒤 무득점으로 고생했던 박기동의 몫이었다. 전반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던 그는 김민우의 슛이 골대를 맞고 오른쪽으로 흐르자 그대로 달려들어 종아리로 밀어넣었다. 박기동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자신의 22번째 경기에서 기다렸던 수원 데뷔골을 넣었다.

수원은 후반 2분 상대팀 수비수 고태원이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 지시를 받아 수적 우세에 놓였다. 후반 12분 박기동 대신 염기훈이 투입되며 대량 득점을 노렸으나 결국 3-0으로 전·후반 90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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