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301000073400003881
2일 역대 4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한 2017프로야구 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1위 KIA타이거즈와 5위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이 KIA 선발투수 헥터와 외국인투수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17.09.03.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넥센 출신 앤디 밴헤켄(39)이 미국 독립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밴헤켄이 뉴브리튼 비스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뉴브리튼은 오는 28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밴헤켄을 포함한 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밴헤켄은 지난 2012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6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156경기 73승 42패 방어율 3.56으로 넥센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묵묵히 에이스 역할을 하며 넥센 팬 사이에서는 ‘밴무원(밴헤켄+공무원)’으로 통하기도 했다. 특히 2014시즌에는 20승으로 다승왕과 함께 골든글러브도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밴헤켄의 기세는 주춤했다. 2015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시즌 도중 방출됐고 다시 넥센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넥센에서 다시 풀타임을 뛰며 24경기 138.1이닝을 던지며 8승 7패 방어율 3.77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 구위나 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잇따랐고 넥센과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밴헤켄은 KBO리그 어느 팀과도 입단 협상을 할 수 있지만 불혹의 나이에 전망은 밝지 않다.

그럼에도 밴헤켄은 현역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미국 독립리그를 선택했다. 뉴브리튼 브래드 스미스 감독은 “밴헤켄은 팀 마운드에 중요한 좌완 자원이다”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 밴헤켄에게도 독립리그는 낯설지 않다. KBO리그에 오기 전 2006부터 2008년까지 애틀랜틱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에서 뛴 경험이 있다. 뉴브리튼 소속 선수 중 최고령인 밴헤켄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july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