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홍
한화 박주홍이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ㅣ최민지기자 julym@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기분 좋고 영광이다.”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만난 한화 박주홍의 입가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전날 1군에 등록된 데 이어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까지 참가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틀 새 서산에서 대전으로, 또 다시 울산으로 이동하는 다소 복잡한 이동이었지만 그마저도 박주홍에겐 행복한 일이었다. 박주홍은 “1군 등록되고 대전에 갔다가 바로 아침 차를 타고 내려왔다. 왔다갔다했지만 올스타전에 뽑혀 이렇게 참가하게 돼 기분좋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9년생인 박주홍은 올시즌 개막엔트리에 포함돼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중요한 좌완 자원으로서 한화 불펜의 한 축을 맡았고 20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방어율은 6.59로 다소 높았지만 패기 넘치는 모습에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의 흐뭇함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며 지난 5월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전반기를 되돌아보던 박주홍은 “1군에서 생각보다 더 오래 있었다. 선배님들이랑 코치님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나름 잘 했다고 평가한다”고 1군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렸다.

2군에 내려가서도 언제든 1군에 다시 올라갈 그날을 위해 열심히 담금질했고 전반기 마지막날인 12일 경기에 앞서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주홍은 “2군에서 변화구 구사를 많이 했다. 특히 체인지업에 많이 신경을 썼다. 1군에 다시 올라왔으니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미래 선발 자원으로도 거론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잘해야 한다. 고등학생때도 불펜으로 주로 활약했다. 프로에 와서 선발 투수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군 합류 후 퓨처스 올스타전까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박주홍은 “다른 팀 선수들과 만나고 같이 야구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좋고 기대된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상금을 한번 노려보지 않겠냐는 말에는 “열심히 해보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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