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2016년 7월 22일 강남대로에 엄청난 대기줄이 늘어섰다. 무려 기다리는 인원이 1,500명이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줄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확인해 보니 햄버거를 먹기 위해 선 줄이었다. 바로 쉐이크쉑버거가 강남1호점을 오픈한 날 모습이다. 쉐이크쉑버거는 강남1호점을 개점하기 전부터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나있었다. 미국에서 이미 수제햄버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쉐이크쉑버거를 파리바게트의 모회사인 SPC에서 들여온 것이다. SPC에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2016년 7월에 서울 강남에 오픈했다. 이렇다 보니 7월 중순 한여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2시간씩 줄을 서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쉐이크쉑버거의 어떤 매력 때문에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을까?


쉐이크쉑버거는 미국 뉴욕의 메디슨파크 공원 가판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와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3대 수제버거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가격은 버거와 음료세트가 1만5000원 전후로 일반적인 햄버거 세트가격의 2배가 넘는다. 하지만 이런 비싼 가격에도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당연히 맛이다. 항생제 없는 냉장 패티를 사용하고 있고 미국 현지의 쉐프가 국내 점포에 파견되어 조리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이렇게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품질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아무리 맛이 좋은 버거라 할지라도 두 시간씩 한여름 무더위를 견뎌가며 먹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브랜드 희소성과 SNS이다. 현재 미국에서도 가장 핫한 버거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진출했으니 사람들의 관심도가 급상승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는 못 가지만,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빨리 가서 먹고 사진 찍으며 SNS에 올려야 하는 젊은 여성들이 그 긴 줄을 만든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올 때 마다 이런 화제성을 낳는다. 쉐이크쉑버거는 새로운 브랜드의 화제성을 감안하더라도 상당기간 동안 긴 줄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쉐이크쉑버거에 더 이상 긴 줄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물론 매장도 강남 1호점에서 센트럴시티 7호점까지 늘어나면서 좀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긴 줄이 없어진 더 큰 이유는 이제 쉐이크쉑버거는 새로운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객들로부터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수제버거브랜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점이 수익형부동산 관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아무리 유명하고 새로운 브랜드라 하더라도 지속성과 안정성이 유지되지 못하면 반짝 흥행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행과 트렌드는 너무 빨리 변화하고 소비자의 입맛은 간사하다. 꼬꼬면과 허니버터 감자칩이 대흥행했지만 결국 소비자는 신라면과 새우깡으로 돌아왔다.

수익형부동산의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업종이 중요하다. 임차인의 성공이 수익형부동산의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는 단기간의 흥행이나 유행보다는 주변상권에 적합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브랜드 선별능력이 투자하는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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