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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선두권은 물론이고 시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오후 7시 김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20으로 4위에 머물고 있다. 2위 IBK기업은행, 3위 GS칼텍스가 26점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는 6점 뒤진다. 12경기를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도로공사는 1위와 승점 3 차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서 흥국생명에 패하면서 간격이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을 연이어 잡으며 선두로 도약했다. IBK기업은행도 3연승을 달리고 GS칼텍스도 지난 16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확보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처지에서 IBK기업은행전 패배는 치명적이다. 같은 날 GS칼텍스가 최하위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전력상 승리가 유력하다. 만약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모두 승리하면 한국도로공사는 순식간에 뒤쳐지게 된다. 두 팀이 승점 3을 추가하면 흥국생명이 3위가 되는데 한국도로공사는 8점까지 뒤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순식간에 차이가 벌어져 윗물과 아랫물이 갈리게 된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 분위기가 좋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모두 이기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득점 1위 어도라 어나이를 앞세운 공격의 파괴력이 강력하다. 어나이 외에도 고예림과 김희진, 김수지 등 좌우, 중앙에서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책임진다. 백목화도 완전히 살아났고 최근 떠오른 리베로 박상미의 활약도 눈부시다. 공수에 걸쳐 밸런스가 좋다. 지난 12일 경기를 치른 후 일주일간 푹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약점이 없다. 한국도로공사에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렇다고 승부를 피할 수는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경기 후 23일 GS칼텍스, 25일 IBK기업은행을 연이어 상대한다. 이날 IBK기업은행에 패하면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지옥의 3연전’을 이겨내지 못하면 상위권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 일정을 잘 넘겨야 29일 KGC인삼공사를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박정아다.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다. 박정아는 290득점으로 국내선수 중에서는 득점이 가장 많다. 매 경기 기복 없이 제 몫을 하고 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체력이 문제가 될 텐데 이 위기를 넘겨야 한국도로공사도 봄 배구로 갈 수 있다. 박정아는 최근 IBK기업은행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개막전서 30득점, 2라운드 맞대결서 24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를 중심으로 얼마나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하는지에 한국도로공사의 승패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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