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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국도로공사는 여전히 봄배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9-27 25-16) 완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GS칼텍스전에 이어 선두권에 있는 두 팀을 연속으로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40 고지에 올라 3위 GS칼텍스와 동률을 이뤘다. 승수도 14승9패로 같지만 세트득실율에서 밀려 3위를 빼앗지는 못했다.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의 활약이 빛났다. 파튜는 3세트 동안 47.54%의 높은 공격점유율로 31득점을 책임졌다. 공격점유율을 43.57%를 기록하고도 범실은 3회에 그쳤다. 세 세트 내내 기복이 없었다. 1세트 11득점, 2세트 12득점, 그리고 3세트 8득점을 기록했다. 키는 180㎝로 크지 않지만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을 구사했다.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은 파튜의 공격을 막지 못해 애를 먹었다.

파튜를 제대로 활용하는 세터 이원정의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이원정은 베테랑 이효희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파튜에게 안정적인 토스를 올리며 득점을 도왔다. 2000년생 유망주 이원정은 이번 시즌 기대를 모았으나 초반 몇 차례 경기에 출전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 48회를 성공시키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확실히 프로에 적응하며 자리 잡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세트 성공을 40회, 35회, 그리고 30회 성공시켰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경기 후 TV 인터뷰에서 파튜는 “이원정은 내가 좋아하는 볼을 정확히 알고 있다. 이효희와 이우너정, 두 선수와 모두 잘 맞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원정의 가세는 노장인 이효희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두 선수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며 상대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패 두 개를 통해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는 호재를 맞았다.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는 선두권 판도를 흔드는 결과다. 흥국생명(48점)과 IBK기업은행(43점)그리고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큰 차이 없이 경쟁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3위 자리를 놓고 네 팀이 치열하게 싸우는 구도다. 지난 4라운드까지만 해도 한국도로공사 페이스가 떨어질 것처럼 보였으나 5라운드 들어 경기력을 회복했기 때문에 쉽게 선두 싸움에서 이탈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파튜와 이원정, 두 콤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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