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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2위 우리은행이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삼성생명을 꺾었다.
우리은행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6-71(22-19 25-15 21-25 8-12)로 승리하며 시즌 21승(7패)째를 거뒀다. 1위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고, 삼성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서게 됐다. 우리은행 김정은이 15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모니크 빌링스는 22점을 더했다. 박혜진은 7점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임영희가 2점에 그쳤지만, 신인 박지현이 삼성생명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우리은행전을 대비해 빌링스 대처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의 크리스탈 토마스 대체 선수로 WKBL에 입성한 빌링스는 한국 데뷔 후 2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삼성생명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빌링스를 막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했다. 임 감독은 “빌링스 경기를 보니 빠르고 골밑 득점이 위력적이더라. 티아나 하킨스가 둘 다 막을 수 없다. 비교적 확률이 떨어지는 중거리슛을 주는 쪽으로 수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게 새깅디펜스다. 하킨스는 한발 정도 뒤로 떨어져 돌파 위주로 막는 수비를 펼쳤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듯 했지만 빌링스는 혼자가 아니었다. 임영희와 투맨게임을 하기도 했고, 영리하게 동료 스크린을 활용해 공간을 만들어 파고들며 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 속공 참여와 4쿼터 속공 수비에서의 리바운드도 인상적이었다. 삼성생명의 빌링스 대처는 100% 만족할 수 없었다.
삼성생명의 준비된 계산을 흐트러뜨린 또 한 명의 선수는 박지현이다. 2쿼터에 주로 뛰며 식스맨 역할을 하던 박지현이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집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2쿼터 3분 여를 남기고 33-30을 만드는 박지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우리은행이 빠르게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박혜진, 박지현, 박다정의 3점슛이 연이어 터졌고, 박지현의 3점플레이로 우리은행은 47-34까지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여유있는 리드로 박지현은 3쿼터까지 출전했고 10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시즌 12패(16승)째를 기록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배혜윤(18점), 하킨스(15점), 박하나, 김한별(이상 13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지만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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