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가로채널' 육아 전문가 오은영이 진심 어린 조언과 사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가로채널'의 '막강해짐' 코너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육아 전문가 오은영이 출연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은영은 "방송 출연을 잘 하지는 않지만, 5월이 가정의 달이고 아이 키우면서 궁금한 것들이나 의논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분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문가다운 훈육 팁도 이어졌다. 그는 "훈육의 힘은 진짜 힘이 아니고 지도력의 힘이다"라며 아이를 가르쳐 이끄는 능력과 기다려주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할 말은 해주돼 분노는 하면 안된다. 지도력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한테 한계도 알려줘야 하고 제한도 둬야 한다. 균형이 중요하다. 그것을 굉장히 오래 꾸준히 가르쳐야한다. 아이들은 한 번에 착하게 예쁘게 금방 배우지 않는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그 동안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도 꺼냈다. 오은영은 "제 아들이 1998년 생이다. 아이가 7살 때부터 제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방송을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아이가 다 크고 나서야 제가 나오는 방송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 옆에 있어야 하는 엄마가 항상 방송에만 나와서"라며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과거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시절도 고백했다. 그는 "2008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대장암과 담낭암이 의심됐었고, 진단 결과가 사실이라면 6개월 살 수 있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진료실을 나오니까 아들 얼굴만 머리에 꽉 찼다. 당시 아이가 5학년이었는데 미안해서 눈물이 쏟아졌다"며 글썽이기도 했다. "수술을 하고나니 다행히 암이 아니어서 살 수 있었다. 그 때 이후로 항상 아들에게 고마워하며 살고 있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오은영은 "엄마 된 것을 후회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미숙함도 함께 자란다. 아이를 낳는 순간 인생의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벅찬 감동과 행복을 주기도 한다. 부모가 된다는 건 여건이 허락한다면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최고의 육아 전문가다운 면모를 맘껏 뽐냈다. 현실적인 육아 조언과 내공 가득한 훈육팁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직업에 대한 애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진짜 가족과 관련된 얘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에서는 '의사' 오은영이 아닌 '사람' 오은영의 진실된 면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바른 길을 안내해 줄 그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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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