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울리는_메인포스터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혼족이냐, 가족이냐. 추석맛집 달라진다!’

세태가 반영되면서 이제는 명절을 마주하는 표정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래도 명색이 명절이니 의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팍팍한 현실에 오롯이 혼자이고픈 마음이 드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같은 바람들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온가족이 둘러모여 볼 것이냐, 아니면 나 홀로 이불 속에서 뒹굴며 볼 것이냐, 상황에 따라 드라마든 예능이든 보는 재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명절을 피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자칫 명절 분위기가 나는 아이템조차도 머리가 지끈 아플 수도 있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콘텐츠로는 무엇이 적절할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추천을 받았다. 또한, 그 반대로 가족들을 위한 취향저격 아이템들도 짚어본다.

킬링 이브

◇명절탈출 미션 파서블

좋아하면 울리는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알람이 울리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는 가상의 설정으로 펼쳐지는 청춘물. 첫만남부터 키스한다는 대사가 오가며 “요즘은 저래?”하는 궁금증이 폭발하는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글거리지만 소녀 감성을 한껏 고취시키는 로맨스에 김소현, 정가람, 송강이 잘 녹아들어 심쿵.

킬링 이브

킬링이브

=산드라 오 주연의 영국 BBC 드라마. 매력적인 싸이코패스 여성 킬러가 주인공인 점부터 평범치 않은 청불 추격스릴러다. 암살범과 영국 정보부 비밀요원간의 대결을 촘촘하고 세련되게 그려낸 여성 느와르는 강한 임팩트로 혼족을 환호하게 할 아이템이 되기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 국내에도 왓챠플레이를 통해 정식 공개됐다.

멜로가 체질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모은 이병헌 감독의 연애 수다 드라마. 이 감독의 전매특허인 공감지수 높은 대사들이 백미이지만, 현재 시청률은 1%대. TV로 볼 드라마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쏟아지는 대사 어느 하나도 놓치기가 아까울 정도인데, TV 볼륨을 높이기보다는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으로 보는게 어울리지 싶다.

아육대 10주년

◇온가족 뭐든 함께

아이돌스타선수권대회

=이제는 프로그램을 접는다고 하면 아쉬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명절 단골 아이템. 아이돌 가수들을 모르는 어른들조차 쉽게 눈길을 줄 수 있는 운동회 분위기에 가족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이번 추석에는 12,13일(오후 4시40분) 양일간 펼쳐지고, 트와이스, 레드벨벳, NCT127 등 유명 아이돌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한다.

생일편지_포스터

생일편지

=KBS 2TV에서 선보이는 추석특집 2부작 드라마.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 티슈 뽑는 드라마 한편을 보아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라면 이번 추석에 강추할 세대 공감 아이템이다. 1945년 히로시마에서 펼쳐진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가 설렘을 주고, 할아버지와 손녀로 이어지는 60년 세월의 절절한 서사가 뭉클함을 선사할 예정. 11,12일 밤 10시 방송.

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