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쌍용차는 18일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10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64억원으로 7.2%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1079억원으로 커졌다. 판매는 3만1126대로 작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다.

쌍용차의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는 둔화하고 경쟁은 심해지며 차 판매는 줄고 판매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0.8% 줄어든 수준이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동 지역 여건악화로 수출에서 부진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올라간 덕에 매출은 2%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복지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했다. 회사 전 부문에서 경영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쇄신책을 찾고 있다.

9월부터 코란도가 해외로 나가는 데 맞춰 예병태 대표가 유럽 시장을 방문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동차제조업체인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매에 힘쓰고 있다.

예병태 대표는 “신제품이 나왔지만 판매가 줄고 손실이 확대됐다”며 “고강도 쇄신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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