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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토스뱅크’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관련 건을 상정해 한국토스은행(이하 토스뱅크)에 은행업 예비 인가를 결정했다. 토스뱅크와 함께 예비인가를 신청한 가칭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인가 신청사의 사업계획 등을 평가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이하 외평위)는 지난 12~14일 신청서류에 대한 집중 심사를 진행했다.

외평위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 상태가 비교적 충실했다”면서 “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평위 판단이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의 경우 당국의 서류 보완 요청에도 서류 미비로 지난 11일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토스뱅크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 5월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 자본 안정성 등을 지적 받고 탈락, 당국의 컨설팅까지 받으며 재도전해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절치부심한 토스뱅크는 탈락 이후 주주 구성부터 탄탄하게 바꿨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최대주주로 하면서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등 11개사가 주주로 구성돼 있다. 자본금은 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을 포함한 2500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심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받는 경우 인가 후 6개월 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yook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