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문행 수석연구원님 4
허문행 정식품 수석연구원. 제공| 정식품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베지밀은 연령에 맞게 생애 주기별로 영양학적 균형을 잡아주는 1등 제품이라 자부한다”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 등을 개발해 베지밀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허문행 정식품 제품개발부서장(수석연구원)을 지난 6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정식품 공장에서 만났다.

중앙대 식품가공을 전공한 허 부서장은 1996년 정식품에 입사한 24년차 수석연구원이다. 줄곧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하며 ‘베지밀 건강맘’,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 ‘베지밀 고단백두유’, ‘베지밀 에이스두유’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바이오코리아 유공자 포상 수상 대회에서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한국에서 다른 두유 제품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베지밀은 두유의 대명사다. 정식품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식품 시장 전반에서 건강, 식물성 음료 등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수출용 제품을 연구개발 및 판매할 계획이다.

허 부서장은 “이미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품질 안전성 시스템을 보유한만큼 정식품만의 차별점을 찾아 할랄인증도 미리 받는 등 준비는 마쳤기 때문에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정식품이 가진 차별화는 영양에 대한 맞춤형 기술이기 때문에 연령, 생애주기, 성별 등에 맞게 영양을 설계할 수 있는 전문 지식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품은 향후 두유를 넘어 다양한 식물성 기반 원료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허 부서장은 “두유시장 자체는 한정되어 있는데 새로운 식물성 원료가 많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콩을 주목하고 있으나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는 오트나 아몬드 시장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정식품이 가진 발효기술이나 조합기술을 통해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식물성 기반의 상품 생산 기술화는 이미 마쳤고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식품의 실적은 2017년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역시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 현재까지 팔린 베지밀은 150억개 이상으로 이를 일렬로 세워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1855번 왕복할 수 있고 지구를 39.5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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