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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분데스리가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재개 움직임에 전문가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라이프치히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우베 리베르트 교수는 27일 독일 언론 미텔도이체 차이퉁을 통해 재개 계획을 세우는 분데스리가에 의미 심장한 발언을 했다. 리베르트 교수는 “우리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라면서 “라이프치히에서는 31세 젊은 사람이 사망했다. 고위험군이 아니었고, 사례도 없었다. 아무리 젊어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심각하게 아프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시점에 리그를 재개했다가 선수 중 확진자가 나오면 겉 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분데스리가는 다음달 9일부터 무관중으로 리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상대적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잘하는 나라다. 확진자가 15만8000여명에 달하지만 사망자는 600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영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치명률이 낮은 편이다.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26일 일일 확진자는 1000명대로 줄어들면서 재개 분위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재개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해도 선수와 스태프, 관계자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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