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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위에 놓여진 글러브와 야구공. 출처=MLB닷컴 캡처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마이너리거 생계비 지원 중단으로 비판을 산 미국 메이저리그(ML) 오클랜드가 결정을 철회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오클랜드 구단주 존 피셔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당 400달러를 다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ML 사무국은 5월까지 선수단에게 주당 400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확산세가 계속됐고, 6월에도 시즌 중단이 불가피해지자 구단 대부분은 6월까지 기존 생활비 지원 정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클랜드는 “6월부터는 마이너리그들에게 지원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일각에서는 구단주가 돈을 아끼기 위해 선수단을 내쳤다는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논란이 들끓자 결국 기존 결정 번복에 나섰다. “내가 실수했다”고 고개를 숙인 피셔 구단주는 “구단 관계자들과 대화를 한 결과 지원금 지급 중단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우리가 명백하게 잘못된 결정을 했던 것 같다”며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오클랜드의 미래와도 같다. 이들에게 지원금을 다시 지급할 것이며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는 최근 자금난으로 일시 해고된 구단 직원들을 위한 기금도 마련해 망가진 이미지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