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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기동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부상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1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20으로 4위에 올라있다. 지난 11라운드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며 3연승 행진은 멈췄다. 그럼에도 반가운 건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팀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측면 수비수 김상원은 7라운드 전북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빠졌다. 당초 1~2경기만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회복이 더뎠다. 부상 후 한 달가량이 지난 수원전에서야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이 날 그라운드를 밟지는 않았다. 김상원 대신 박재우가 출전 기회를 받고 있으나, 공격 쪽에서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김상원은 당장 풀타임은 어렵지만 15일 FA컵 4라운드 상주전에서 일정 시간을 소화한 뒤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 후 9라운드 광주전과 FA컵 3라운드에 나섰던 이적생 오범석은 종아리 쪽에 부상이 있어 엔트리에서 빠져 2경기를 결장했다.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김 감독의 배려 속에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주까지 간단한 훈련을 소화하며 담금질에 돌입했다.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됐던 오범석이기에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히는 팔로세비치의 복귀도 임박했다. 팔로세비치는 지난 전북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출전까지 최대 6주가 걸릴 것으로 당초 내다봤으나 회복세가 빠르다. 팔로세비치는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수원전에도 본인은 뛰고 싶어했지만 김 감독이 몸 상태가 100%가 되면 호출하기로 했다. 현재 컨디션은 70~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FA컵 출전은 불투명하고, 오는 18일 열리는 서울과의 12라운드 경기에는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포항은 부상자들의 공백에도 3연승을 달렸다. ‘뎁스’가 약한 포항은 위기 상황을 또 한 차례 넘겼다. 부상자들까지 복귀하게 되면 다시 한 번 상승세에 시동을 걸 수 있을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