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H2020072000220000400_P4_20200720115307463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께 샤워를 마친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독자 제공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인천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데 이어 서울·부산·경기 등 전국적으로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수돗물 유충’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을 제외하고 정수장에서 가정집 수도로 유충이 배출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9일 인천 서구에서 처음으로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모두 166건으로 늘어났다.

인천에 이어 다른 시·도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확산됐다.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신고했다. 부산에서도 지난 14~19일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건 들어왔으며 경기도 파주에서도 19일 세면대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됐다.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각 지역의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보다는 아파트 저수조, 가정 물탱크나 하수구·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인천 유충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도 정수장과 배수지 일제 점검을 완료했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에서 접수된 관련 민원이 한 건뿐인 지금 해당 건물의 지하저수조와 주변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조명래 환경부장관에게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