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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스타 작사가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김이나가 화보촬영에 나섰다.
코스모폴리탄은 23일 김이나를 담은 몽환적인 화보컷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이나는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말 출간한 두 번째 책 ‘보통의 언어들’을 비롯해 인생 언니로서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아무리 특별한 이야기도 언어로 표현될 때 곡해되지 않아야만 전달될 수 있다. 그런 오해가 어디서 출발하는지 궁금했고, 그럴수록 지금 우리가 관성적으로 쓰고 있는 보통의 말들을 다시 들여다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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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대한 고민은 그가 살아온 궤적과 연결되어 있다. 어떤 나이에 도달해서야 비로소 말할 수 있고, 의미를 지니는 단어들이 있다.
그는 가수 비의 ‘깡’ 사례처럼 2012년에 발표된 가인의 ‘피어나’가 재조명되는 것과 관련해, 오르가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이나는 “‘피어나’는 오르가슴에 대한 노래다. 오르가슴은 사랑이라는 관념을 인간이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신이 만들어놓은 기적 같은 경험이다”라면서 “여성들은 자기 몸에 대해 솔직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 문란한 사람처럼 받아들여지는 섀도 복싱을 마주하고 있다. 저 또한 10~20대 때 그런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나이를 먹고 오르가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르가슴이나 성은 신체에 관한 얘기고, 관계를 견고히 하는 사랑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작사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그는 자신에게 씌워진 ‘연애에 통달한 언니’ ‘야하고 지적인 언니’ 라는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미디어에서 깊이 있는 어른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오히려 저는 10~20대 때 너무 불안정한 자아였고, 우여곡절의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견고한 30대를 보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저는 20대 때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누군가 그때 내게 이런 얘기를 해줬더라면…’ 하는 마음 때문인지, 계속 젊은 여성층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망의 출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욕망에는 반드시 결핍이 따르는데, 내가 어떤 점이 결핍돼 이런 욕망이 생겼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결핍은 사람의 매력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요소다. 결핍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가진 무언가가 생겼다는 과정을 들여다보고, 머릿속에 ’나‘에 대한 매뉴얼이 생기면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이나의 인터뷰와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8월호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gag1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