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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통산 44승의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모두 200승 금자탑을 쌓은 미(LPGA)·일(JLPGA) 연합으로 나선 선배들을 눌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벤트 대회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에서 KLPGA투어 연합팀이 10.5대 7.5로 해외투어 연합팀을 눌렀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으로 통산 전적에서도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해외파는 대회 사상 최초로 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하늘(하이트진로) 이보미(노부타·이상 32)까지 가세해 이른바 드림팀을 꾸리고도 실전감각 부족으로 설욕에 실패했다.
국내파들은 9일 경북 경주에 위치한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4승 4무 4패로 승점 6점을 따냈다. 첫날 포볼 매치(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친 뒤 더 나은 스코어 선택)에서 4승 1무 1패로 4.5점을 얻은 국내파는 둘째 날 대회가 안개 등 기상악화로 취소돼 체력을 비축했다. 최혜진(21·롯데) 임희정(20·한화큐셀) 등 젊은 선수뿐만 아니라 김지현(29·한화큐셀) 등 베테랑들이 가세해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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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지현(24·KB금융그룹)은 신지애(32)를 5홀 차로, 유해란(19·SK네트웍스)이 허미정(31·대방건설)을 4홀 차로 제압하는 등 국내파의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그러나 김하늘과 이민영(28·한화큐셀) 김효주(25·롯데)가 잇따라 승리를 따내며 해외파의 관록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엎치락뒤치락 이어지던 경기는 이미향(27·볼빅)이 마지막 홀 극적 버디로 김지영(24·SK네트웍스)과 동률을 이뤄 해외파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신예’ 임희정이 이정은6(24·대방건설)을,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이보미를 각각 제압해 국내파의 우승이 확정됐다.
국내파의 우승이 확정된 후 유소연(30·메디힐)이 최혜진을 누른 뒤 지은희(34·한화큐셀)와 배선우(26·다이와)가 무승부를 이끌어내 해외파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