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FC서울 기성용, 이제부터는 말이야...
FC서울 기성용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19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교체 투입된 뒤 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2020.09.0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FC서울이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나온 부산 수비수 도스톤벡의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김정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승점 21을 기록하며 광주FC(20점)를 제치고 8위에 올랐다. 부산은 20점으로 10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부산에 주도권을 내줬던 서울은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부산이 공격을 시도할 때 소유권을 가져오면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결국 서울은 전반 24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박주영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는 침투로 공을 잡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투한 조영욱을 향해 패스를 연결했다. 조영욱의 슛은 도스톤벡 맞고 굴절된 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처음에는 조영욱의 골로 기록됐지만, 이후 도스톤벡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35분 한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조영욱이 패스를 내줬고 박주영이 슛까지 가져갔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 골키퍼 김호준이 이 슛을 막아냈다.

[포토] FC서울 조영욱, 전반 리드 잡는...선제골!
FC서울 조영욱(오른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19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있다. 2020.09.0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포토] 부산 김정현의 동점골, 이렇게 기쁠 수가~
부산 아이파크 김정현(오른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19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동점공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있다. 2020.09.0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후반 들어 부산의 반격이 이어졌다. 부산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했다. 그러나 골 운은 좀처럼 따르지 않았다. 11분 호물로의 왼발 감아차기 슛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1분 후에는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연결한 결정적인 패스를 김현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며 득점이 무산됐다.

서울은 18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고요한이 김호준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주심은 VAR을 통해 반칙 장면에 앞서 박주영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다는 점을 확인하며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서울은 이후 김원식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허리 라인에 변화를 줬다. 허리 싸움에서 밀려 연이어 수세에 몰리자 내린 선택이었다.

기성용 투입 후에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부산은 더 라인을 올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반과 마찬가지로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이동준과 호물로 등이 지속적으로 슛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서울도 기성용을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다. 기성용은 38분 빨랫줄 같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대를 위협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경기 흐름을 서울로 가져오는 슛이었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부산의 공세를 격렬해졌고,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렸다. 39분 왼쪽 측면에서 호물로가 올린 코너킥을 교체로 들어간 김정현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성남에서 뛰던 김정현은 부산 이적 후 출전한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안방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에 몰린 서울은 급하게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부산도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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