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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강인(19)이 선발 출전해 활약한 가운데 발렌시아는 뒷심을 발휘하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의 멘디소로트사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58분을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0-2로 끌려가다 후반 2골을 만회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달린 발렌시아는 승점 12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이강인은 주중 오스트리아 원정을 다녀왔고, 최근 이적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세컨드톱으로 출전해 케빈 가메이로와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말 그대로 고군분투 활약했다. 발렌시아는 팀 전체가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강인이 2선과 3선을 부지런히 오가며 패스의 줄기 구실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동료들의 팀 플레이가 워낙 이뤄지지 않아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후반 들어 이강인이 창조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초반 두 차례 날카로운 플레이를 구사했다. 기민하게 압박을 벗어나 측면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특유의 창조적인 공간 패스로 데니스 체리셰프의 결정적 슛을 돕기도 했다. 체리셰프의 슛이 옆그물을 때리며 어시스트 기회도 날아갔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곤찰로 게데스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한참 존재감을 발휘하던 시점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빠진 후 발렌시아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마누 발레호가 만회골을, 5분 후 위고 기야몬이 동점골까지 터뜨리며 패배를 면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가메이로가 결정적 기회를 날리면서 역전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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