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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LG 차우찬(33)과 두산 이용찬(31)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행사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올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건강’이라는 물음표가 붙은 상태로 시장에 나왔다.
차우찬은 올시즌 단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7월 24일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가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호소해 한 타자만 상대한 후 교체됐다. 이후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임했으나 좀처럼 통증에서 회복하지 못해 시즌아웃됐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차우찬의 부재는 LG에 있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LG 류중일 감독은 정규시즌 막바지 “시즌 아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후반부에는 돌아와주길 기대한다”고 했지만 현실이 되지 못했다.
올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용찬도 FA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이용찬은 지난 6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검진 결과 인대 손상판정을 받고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기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로 고전했다. 토미존 수술은 보통 복귀까지 12~18개월정도 소요된다. 당초 두산 구단은 이용찬이 FA 재수를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쨌든 이용찬은 FA 자격 행사를 선택했고 시장에 나온다. 이용찬이 FA 계약을 맺어 두산에 잔류해도, 다른 팀으로 이적해도 짧게는 이듬해 전반기 이탈은 기정사실이다.
부상을 당한 투수를 영입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특히 A등급으로 분류된 이용찬은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이용찬이 이적을 선택할 경우 새롭게 합류한 팀이 원소속팀인 두산에게 당해 연도 연봉의 300% 또는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B등급을 받았지만 차우찬 역시 LG 외의 팀이 영입할 경우 전년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외 1명을 건네야 한다. 두 투수 모두 가치를 인정받기에 앞서 ‘건강’이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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