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리그 중단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으면 한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오는 2일 BNK센터(금정)에서 열릴 예정인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부터 무관중 경기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경기부터 경기장 전체 수용인원의 30%이내에서 관중 입장을 진행했던 WKBL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되자, 지역별 거리 두기 단계에 맞게 구단별로 수용인원 비율을 조정해 관중 입장을 허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짐에 따라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게 됐다.

이에 따라 30일 아산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까지는 유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다음달 2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도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팬이 없는, 관중이 없는 프로 경기는 무의미하다. 선수들도 흥이 덜 난다. 분위기라는 게 몇 명만 있어도 다른데,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도자들도 힘이 빠질 것이다. 다만, 리그 중단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도 “관중이 들어와야 흥이 나고, 관중을 위해 보여주기 위한 여러가지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된다면 양팀 만의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팬과 함께 같이 이겼을 때 그 기쁨이 배가 된다. 텔레비젼에도 나오고 여러 매체를 통해서 경기는 볼 수 있지만, 관중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농구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에 스포츠 경기가 또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되고 있다. 감독도, 선수도, 팬들도 아쉬울 따름이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