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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제주 선수들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서귀포 | 박준범기자

[서귀포=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본다”

제주는 올시즌 강등 1년 만에 K리그2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제주는 기존 자원들 지키기에 나섰다. 수비수 권한진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정우재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잔류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올시즌 스쿼드에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수비수 송주훈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들과 중원 자원의 추가 보강은 진행 중이다.

한 달반 여의 길었던 휴식을 마친 제주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소집돼 체력 훈련에 매진하는 중이다. 하루에 두 번, 1시간가량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웨이트와 필드, 두 파트로 나눠서 훈련이 한창이다. 특히 웨이트 훈련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악’소리가 퍼졌다. 9단계로 나뉜 웨이트 훈련에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충분히 쉰 만큼 K리그1 무대를 밟기 위한 몸만들기가 한창인 셈이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제주의 새 공격코치로 부임한 정조국은 훈련 내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기도 했다. 제주 관계자는 “코치가 아니라 아직 선수처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기일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의 피지컬이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이 휴식기에도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왔다. 큰 무리 없이 선수들의 몸이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체력을 먼저 끌어올린 뒤에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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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는 남기일 감독. 제공 | 제주

제주는 2019시즌 강등되기 전까지 K리그1의 터줏대감이었다. 2017시즌에는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단순히 K리그1 잔류가 목표는 아니다. 상위 스플릿 합류,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남 감독과 제주다. 남 감독은 “올시즌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제주라는 구단에 올 때부터 승격은 하나의 과정이었다. 승격을 뛰어넘는 더 큰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팀을 단단하게 만들고자 한다. ACL 그 이상을 바라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4일 제주에 합류한 송주훈은 “올시즌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끈 원동력이 수비였던 만큼, (제가)플러스 알파를 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제주 유니폼을 입고 내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