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윤수경기자]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에 이어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게된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윤제균 감독과 배우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영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뮤지컬 '영웅'이 초연한 2009년부터 14년간 안중근을 연기해 온 정성화는 "처음 감독님께서 제 공연을 보러 오셨을 때 '성화야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제가 안중근 역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보다 영화배우 중 노래를 잘하는 분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때 제가 먹은 마음은 '옆에서 많이 도와드려야겠다'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났는데 감독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네가 안중근 역을 해야겠다' 하시더라. 당시 제 몸무게가 86kg에 육박하는 거구였다. 감독님께서 '관객들이 너를 볼 때 안중근 의사라고 믿을 정도로 살을 빼야 한다' 하셨다. 그래서 약 14kg 정도를 감량하면서 이 작품을 준비했다"라며 "제가 영화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더군다나 안중근 역을 맡는다는 건 책임감이 막중한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답했다.

한편,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yoonssu@sportsseoul.com

사진ㅣ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