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지분 40%를 손에 쥐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카카오가 SM 공개매수에서 목표수량보다 2배 넘는 물량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7일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진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매수 결과 청약주식 수는 1888만227주를 기록했다. 당초 공개매수 예정 주식수 833만3641주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청약 최종 경쟁률은 2.27대 1이다.

청약주식 수가 예정 수량을 넘은 만큼 안분 비례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안분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배정비율은 44.1395170%다.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한 SM 주주들은 청약을 신청한 주식의 44.1395170%만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5만원에 처분할 수 있다.

이로써 카카오가 20.78%, 카카오엔터가 19.13%의 지분을 쥐면서 카카오 그룹은 총 39.90% 지분율로 SM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가 SM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비욘드 코리아’ 전략 추진에도 속도가 붙일 전망이다.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카카오가 추천한 이사 후보들이 무난하게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정정된 주총 소집공고에 따르면 하이브 측이 추천한 이사후보는 모두 안건을 철회했다.

카카오와 SM 현 경영진 측은 사내이사 후보로 장철혁 SM엔터 CFO, 김지원 SM엔터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엔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3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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