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마음 한구석에 있던 게...”

키움 홍원기 감독이 프리에이전트(FA)미아였던 투수 정찬헌(33)의 극적 계약에 대해 언급했다.

정찬헌은 27일 오전, 키움 구단을 방문해 2년 총액 8억6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22시즌이 끝나고 FA를 선언했지만 정찬헌을 찾는 팀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키움이 정찬헌에 손을 내밀었고, 하루만에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었다. 극적인 계약이었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정찬헌 계약에 대해 “마음 한 구석에 있던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참 다행이다. 같은 야구인으로서 (정찬헌의)선수생활이 끝날까봐 아쉬웠는데, 구단에서 손을 내밀어주셨다. 다행이다. 더 말을 못하겠다”며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시범경기가 이제 2경기 남았다.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타순을 구성하고 있는 홍 감독은 “1번과 3번 빼고 다 고민”이라며 웃었다. 2023시즌 키움은 1번 리드오프로 주전 2루수 김혜성을, 3번 타자로 주전 중견수 이정후를 낙점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김혜성(2루수)-임병욱(중견수)-이정후(지명타자)-러셀(유격수)-김태진(3루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1루수)-이지영(포수)-이병규(좌익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릭 요키시다. 홍 감독은 “요키시는 5이닝 동안 90개 정도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