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LG가 투타에서 삼성을 압도해 완승을 거뒀다.

LG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18-1로 승리했다. 타선이 25안타, 선발전원 2안타로 쉬지 않고 터졌다. 25안타는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 2009년 5월15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다시 한 경기 25안타를 기록한 LG다. 선발전원 2안타는 2010년 5월11일 SK가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후 약 14년 만에 나왔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각각 2점 홈런과 3점 홈런.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구본혁과 김현수는 3안타를 쳤다. 문보경은 홈런 포함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선발 손주영은 6이닝 무실점으로 올시즌 LG에서 무실점한 첫 선발 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48㎞를 찍은 속구 위주의 파워피칭이 돋보였다. 투구수 83개 중 속구가 49개로 타자와 정면 승부한 게 적중했다. 선발진 첫 바퀴가 돈 가운데 선발 5명 중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한 손주영이다.

지난 23일 개막전부터 27일까지 디트릭 엔스가 6이닝 2실점, 임찬규가 6이닝 3실점,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 최원태가 4.2이닝 2실점(1자책)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주중 3연전 2승 1무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시즌 전적은 3승 1패 1무다.

반면 삼성은 선발 이승민이 4이닝 6실점했다. 이승민에 이어 이재익, 이상민까지 좌투수가 나란히 등판했지만 대량 실점했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무득점은 면했다. 삼성은 시즌 전적 2승 2패 1무가 됐다. 수원 개막 2연전 2연승 상승세가 잠실에서 꺾였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올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피칭을 해줬다. 개막 이후 중심 타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오늘 경기 초반 중심 타선이 쳐줬다. 타선의 흐름을 만들어줬고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대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LG는 오는 29일 고척 키움전 선발 투수로 엔스를 예고했다.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