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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대참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일본과 8강전에서 0-3으로 대패했다.

6년 전 결승에서 떠안은 뼈아픈 역전패에 이어 4강 길목에서 일본에 발목 잡혔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로 팀을 꾸린 일본에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채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흐름을 뺏긴 채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스즈키 유이토가 올린 프리킥이 박정인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37분 마오 호소야의 슛은 김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 민성준이 겨우내 선방하며 추가 실점 없이 0-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조영욱, 권혁규를 투입해 공세를 펼쳤다. 후반 15분까지 일본 골문을 연이어 두드렸다. 13분 중원에서 양현준이 일본 수비를 제치고 박스 안에서 때린 슛은 골문 옆을 벗어났다. 계속된 기회에도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에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유이토의 슛을 민성준이 쳐냈지만 세컨볼을 호소야 마오가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28분 이규혁의 크로스를 받은 오세훈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찬스를 잡지 못하자 곧바로 한 골을 더 헌납했다. 35분 유이토가 수비를 제친 후 왼발슛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일본에 뒷공간을 허용하는 등 슛 찬스를 내주면서 밀렸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무뎌진 발끝에 짐을 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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