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탕웨이가 남편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를 통해 세 번째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탕웨이가 ‘만추’, ‘헤어질 결심’에 이어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에서 강렬한 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탕웨이는 이후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영화계에 입성하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인상적인 연기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해 많은 국내외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탕웨이는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섬세한 감성과 단단한 눈빛으로 송서래 역을 완벽히 소화했으며 영화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외국인 배우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극 중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한다. 원더랜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고고학자로 구현된 바이리는 먼 거리에 있는 딸과 화상전화로 소통을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탕웨이는 원더랜드 세계에 갇혀 딸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탕웨이와 두 번째 작업을 마친 김태용 감독은 “‘만추’ 때보다 더 섬세하고, 더 용감했다.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해 한층 깊어진 연기를 기대케 한다.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영화 도전인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