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작곡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여자친구가 이복동생이라고 한 것은 거짓말이었다고 시인했다. 다만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1일 유재환은 개인 채널에 “죄송하다. 모든 게 저의 불찰이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먼저 유재환은 작곡비 문제와 관련해 “오늘까지도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도 말씀 드렸다”며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선입금을 받은 이유에 대해 “장난치는 DM이나, 사칭계정 등이 너무 많아 선입금으로 하는 점은 시작하시는 전원에게 다 말씀을 드려서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유재환은 “일부 카톡 캡처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 제게 그런 마음의 상처를 겪었는데 저를 보고 직접 말을 못한거면 백번 천번 찾아가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다. 저는 사과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유재환은 이복동생 거짓 언급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당최 뭔 생각인지 제가 톱스타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데 한달 전 그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게 부담스러웠다”며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럽게, 워딩을 미친 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 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였다”고 사죄했다.

결혼 글에 대해서는 “실제 결혼식부터 현실적인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힘든 시기이지만 결혼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만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결혼식장부터 집까지 실질적인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 거 마냥 오해가 될 만한 문장이 들어가 있었다고 뒤늦게서야 잘못됐다는 상황 판단이 됐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재환은 “죽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걸 잘 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유재환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결혼을 발표했으나 작곡 사기와 성희롱,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