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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인터뷰①에 이어)데뷔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방송인 장영란은 예능계는 물론 광고계까지 섭렵했다.

장영란이 전성기를 맞기 까지 웹예능 ‘네고왕2’의 공을 빼 놓을 수 없다. 첫 메인MC 도전기였다. 장영란은 “전 시즌에서 (황)광희가 너무 잘했는데 바톤터치 받아서 하게 됐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PD님께서 나한테 맑은 광기를 느꼈다고 하더라. 분명 내부적으로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을텐데 ‘무조건 이 누나가 해야한다’고 했다더라. 진짜 감사하다. 모든 카메라가 나를 쳐다보고 소통하고 대본 없이 정보도 없이 길에서 인터뷰 하고 각 브랜드 왕들과 네고 하는게 정말 리얼리티였다”며 “마지막에 내 사진으로 된 액자를 받았는데 정말 집에 가면서까지 계속 울었다. 너무 감동적이다. 그동안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패널 역할 하고 2, 3, 4인자로서 조미료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그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메인MC도 하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중 하나다. 지금도 그 액자는 집 거실 한 가운데 있다. 아이들도 남편도 자랑스러워 한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거듭 말했다.

진심이 통했을까. 장영란의 리얼 네고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광고주들도 반했다. 그 결과 마스크, 화장품, 떡볶이 등 8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때문에 프로그램의 형평성을 위해 ‘네고왕3’에서는 MC가 딘딘, 슬리피로 교체됐다. 장영란은 “광고도 크게 욕심 없었다.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셨나보다. 그래서 시즌3를 못한게 정말 아쉽진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네고 했는데 사장님들이 나를 어려워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광고하는 제품이 많아질수록 제대로 네고하긴 힘들다는 판단이라 내 스스로도 시즌3는 못하겠구나 싶었다. 딘딘과 슬리피 씨가 잘 해주시고 계시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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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장영란이 연이어 강조한건 ‘진심’과 ‘진정성’이었다. ‘네고왕2’ 속 장영란이 사랑 받은 이유기도 하다. 그는 “방송 하면서 거짓말 하지 말자, 진정성있게 대하자가 모토다. ‘금쪽 같은 내 새끼’ 같은 경우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 그 상황에 몰입하면 나도 모르게 빠져 든다. 엄마들이 얼마나 힘들게 출연을 결심했겠나. 같이 울어주고 공감하고 슬퍼하니 진심이 통했나보다. 이젠 리얼리티의 시대다. 나의 모습들이 예전엔 비호감이었는데 이젠 달라졌나보다. 난 달라진 게 없다(웃음)”며 “물론 비호감이라는 시선이 힘들 법도 하지만 나는 자존감이 있어서 괜찮았다. 그러나 주변 가족들이 속상해해서 그 점이 미안했다. 나도 한 때 고민 됐지만 언젠가는 진심이 통하겠지 싶었고 결정적 계기는 인스타그램 같다. SNS로 소통 하고 가족들과 지내는 일상도 공개하다 보니 옆집 언니처럼 재밌어 하신거 같다. 요리 실력을 보고도 반전 매력이라고 칭찬해주시더라”고 만족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도 성공해 미모에도 전성기를 맞았다. 장영란은 “진짜로 이 악물고 했다. 밤마다 야식 먹곤 했는데 한 층 더 스스로 만족할만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운동의 참맛을 이제야 알았다. 채소도 많이 먹고 물도 3리터씩 매일 먹었다. 그렇게 했더니 나트륨도 빠지고 살도 빠지고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영란은 “원톱 욕심은 없다. 이미 너무나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위를 바라보지 않는다. 나를 찾는 곳이 있다면 열심히 할 거고 그 전에 엄마이기 때문에 가정을 놓지 못한다. 엄마와 아내의 자리를 지키면서 열심히 방송도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과 소통할 기회도 오면 좋겠다. 내 말이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도움을 드리고 싶다. 장영란을 떠올렸을 때 기분 좋아지는 사람, 내 한마디가 힐링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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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장영란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