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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가 10개월 만에 싱글 앨범으로 컴백한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pLay스퀘어에서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미니 3집 ‘6분의1’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다. 오렌지 색의 긴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은 선미는 여전히 화사한 미모와 퍼포먼스로 취재진들 앞에서 처음으로 ‘열이올라요’ 무대를 선보였다.
제목부터 한여름날을 연상시키는 ‘열이올라요’를 통해 선미는 여름 음원차트를 겨냥한다. 선미는 “서머퀸이란 타이틀이 탐났다”고 여름 컴백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느 때보다도 홀가분하다. 마음도 음악도 콘셉트도 그렇다. 많이 덜어냈는데 결코 가볍지는 않은 앨범인 거 같다”고 소개했다.
‘열이올라요’는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으로 이번 음반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열이올라요’와 ‘풋사랑’ 두 곡이 수록됐다. 선미는 새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 ‘열이올라요’의 작사 작업과 수록곡 ‘풋사랑’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색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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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올라요’에 대해 ‘행운’이라고 표현한 선미는 “제가 작곡한 곡은 아니다. 굳이 내 곡이어야 할 필요없단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프로듀서 분들의 시각으로 다시 저를 보게된 순간이어서 홀가분했다. 덜어내면 덜어낼수록 더 순수해지는 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했던 선미는 솔로 가수로 나선 뒤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가시나’, ‘날라리’, ‘사이렌’, ‘보라빛 밤’ 등의 곡을 발표했다. 그간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콘셉트를 선보인 선미는 이번 신곡에서도 가사와 멜로디에 맞춰 대형부채, 고무줄 등의 색다른 아이템을 활용해 안무를 펼칠 예정이다. 선미는 “그림처럼 연출된 부분이 많다. 부채를 주제로 안무 작업을 했다”며 “포인트 안무는 훌라춤이다. 또 고무줄 놀이를 연상시키는 안무도 있다. 신박한 아이디어를 모니카 안무 선생님이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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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16년차, 솔로가수로 10년차가 된 선미는 가수로서 수명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올해 만 30세를 맞은 선미는 “마음은 어린 아이같다. 24살에 머무는 거 같다. 다들 30살이 되면 기분이 싱숭생숭해진다고 하던데 아직도 너무 어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시나’ 때만 해도 ‘나도 2~3년이면 끝이겠지’란 생각을 했다. 여자 가수들의 수명이 짧으니까, 옛날 마인드였다”며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더라. 내가 봤을 때 그 사람이 충분히 성장하고 새로워 보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응원하게 되더라. 용기가 생겼다. 나도 10년 정도 더 해도 괜찮은 가수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미란 가수를 16년간 궁금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신다는게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10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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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