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재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난관에 처한 자신을 상상하게 된다.

산속에서 길을 잃거나 바다 한가운데 떨어진, 또는 전쟁터에 홀로 남겨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가장 먼저 위치를 알리며 구조요청부터 할 것 같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5175만 중 지난달 기준 4519만 명(모바일인덱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열어야 한다. 카카오톡의 지도 기능인 카카오맵은 GPS로 내 위치를 찾거나 원하는 장소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맵을 열면 자신의 위치가 붉은 점으로 뜨는데, 그 부분을 꾹 누르면 ‘W3W(What3Words)’이 나온다. W3W를 누르면 자신의 위치가 3개의 단어로 표시된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을 가로 3mX세로 3m로 해당 구역의 위치를 3개 단어 조합으로 표시해 주는 것이다. 긴급상황 시 119에 전화해 검색어를 알려주면 된다.

이를 알리기 위해 인천소방서는 유튜브 채널 ‘인천소방TV’를 통해 ‘카카오맵 W3W 기능을 활용한 119 신고 방법’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위치 정보 알림 서비스도 있다. 치매가 있는 어르신에게도 유용하다. 바로 ‘치매노인 실종 방지 타투’다. 손목이나 발목에 이름, 보호자 이름, 보호자 연락처를 새기는 방식이다. 실제 타투 시술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타투가 부담스럽다면 헤나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시각 장애인 등 교통 약자에게 보행로 및 이동정보를 제공하는 ‘보행 내비게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소리와 진동으로 공간·지형 정보를 전하며 청각과 촉각을 통해 길잡이 역할을 하는 최신 기술이다.

재난과 낙오는 영화 속 현실로만 존재하는 게 좋겠지만, 사람 인생은 아무도 장담 못 한다. 그래서 재난 상황을 대비해서 나쁠 건 없다. 그 연장선에서 위치 정보를 알리는 방법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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