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떴다. 경기 시작 2시간 남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현장에 왔다. 야구 사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는 29일 오후 6시30분 이글스파크에서 KT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파죽의 5연승에 도전한다. 선수들이 훈련 중인 가운데 김승연 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홈 개막전이다. 잠실-문학 원정에서 5경기를 했다. 홈팬들 앞에 첫선을 보인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3연전 전부 매진됐다. 29일 선발이 마침 류현진이기도 하다. 한화도 불꽃놀이 등 각종 준비를 마쳤다.

구단주인 김승연 회장도 현장에 왔다. 시간에 맞춰 온 것도 아니고, 일찍 도착했다. 보좌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 카메라들도 바쁘게 김승연 회장을 담았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님이 홈 개막전을 맞아 현장에 오셨다. 2018년 플레이오프 이후 첫 야구장 방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전력 보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태균 잡아 올게”로 대변된다.

2011년 8월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후 선수단을 찾아 금일봉을 전했다. 팬들은 “김태균”을 연호했다.

김태균은 한화의 간판으로 활약하다 일본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2011년 7월 퇴단을 결정한 상황. 팬들은 복귀를 원했다. 그러자 김 회장은 즉석에서 데려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김태균은 2012시즌 한화에 돌아왔다.

끝이 아니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최근에는 FA로 채은성, 안치홍을 데려오면서 168억원을 썼다. 여기에 류현진에게도 170억원을 쐈다.

현장 방문은 오랜만이기는 하다. 2018년 10월19일 넥센(현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년 만이다. 1988일 만이 된다. 당시 자비 4000만원을 들여 야구장에 온 관중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