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이동휘가 MBC ‘수사반장 1958’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동휘는 극 중 박영한(이제훈 분)과 가장 가까운 수사 파트너이자 범죄자의 귀를 무는 종남서 ‘도사견’ 김상순 형사 역을 연기한다. ‘도사견’이라는 별명처럼 박영한과 팀을 결성할 때도 “나쁜 놈들 계속 물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묻는 등 별명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휘가 해석한 김상순 형사의 모습도 시대상과 잘 들어맞았다. 다소 어두운 메이크업톤으로 잘 씻지 못하는 고된 형사의 모습을 표현했다. 살짝 광기있는 눈동자로 김상순 캐릭터를 녹여냈다. 힘이 장사인 조경환(최우성 분)이 연하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형이라고 부르세요”라고 존대하는 지질한 모습도 보였다.

김상순은 종종 서랍장에 들어가 잠을 자고 문서를 읽으며 ‘태업’을 일삼는다. 그러나 폭력배들을 풀어주라는 2반 반장 변대식(송옥경 분)의 부패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상며드는’ 모양새다.

게으르고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김상순이지만 미군과 종남 2반의 밀수 현장에서 방아쇠를 당기려던 미군을 눈치채고 박영한을 기절시키는 모습은 동물 같은 직감이라는 평가다. 능력 있는 ‘도사견’인 셈이다.

이동휘의 김상순 연기에 시청자들은 “지루하다가 김상순이 나오니까 그나마 활력이 붙는다”, “드라마에서 가장 고증을 살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동휘는 tvN ‘응답하라 1988’(2015-2016) 봉황당 골목 5인방 중 일원인 류동룡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2019), 디즈니+ ‘카지노’(2022), 영화 ‘극한직업’(2019)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했다.

향후 이동휘가 ‘수사반장 1958’에서 어떻게 이정재(김영성 분)를 위시한 폭력배들을 물리칠지 기대하게 한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