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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먹방’과 ‘쿡방’을 넘어 이제는 ‘술방’이다. 기존 방송에 노출되기 힘들었던 술과 음주가 프로그램 전면에 나섰다. SBS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이 선보인 ‘3차 가는 길’과 tvN ‘인생술집’이 바로 그 주인공. 두 프로그램 모두 본격적인 음주 방송을 표방하며 스타들의 보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연예계 대표 주당이자 애주가인 정찬우와 신동엽이 각각 MC로 나서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술보다 사람에 취한다’는 콘셉트로 ‘술 한잔’을 통해 스타들의 소박한 진심과 위로를 전하는 토크쇼인 ‘인생술집’은 화려한 게스트가 먼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8일 첫방송에서는 아재파탈을 자랑하는 배우 조진웅이 첫 손님으로 나서고 2회에는 배우 박성웅이 출연한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배우 하지원이 3회 게스트로 알려지며 많은 이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앞으로도 화려한 스타들의 출연이 예상되는 가운데 MC 신동엽-탁재훈-김준현이 만들어낼 케미외 시너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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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가는 길’은 ‘본격 음주 - 풍류 방송’을 콘셉트로 연예인들이 1차부터 3차까지 실제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색 토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2일 공개된 1~3화에서는 MC 정찬우 탁재훈이 EXID 솔지, 신봉선과 ‘1차’ 술자리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찬우는 “절대 혼자 술을 먹지않는다. 굉장히 바람직한 방송’이라고 전했고 탁재훈은 “살다보니 봉선이와 술 마시는 방송을 다 한다”고 신기해했다. 안주 ‘먹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술방’ 속 꾸며지지 않은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향후 방송에서는 래퍼 딘딘과 가수 에디킴이 2차, 3차 술자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반면, 술을 매개체로 한 토크쇼는 참신한 시도로 보일 수 있지만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공존한다. 물론 방송 시작시 미성년자들의 음주에 대한 경고문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대한보건협회는 유명 연예인의 취중라이브 영상이 청소년에게 음주를 부추길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건강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텔레비전과 라디오는 특정시간에 술광고를 할 수 없지만 방송은 다르다. 현재 ‘인생술집’은 15세 관람가로 정해졌고 ‘3차 가는길’은 웹 콘텐츠라 이런 제한에서 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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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오원택 PD는 “프로그램의 모토를 ‘잘 알고 마시자’로 잡았다. 사회적 문제로도 인식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의 부정적인 면들을 쉬쉬하지 않고 양지로 꺼내 올바른 음주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또, ‘술’은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매개체일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그 사이에서 다뤄지는 진솔한 이야기가 주가 된다, 술을 미화하거나 음주를 조장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겠으니 잘 지켜봐 달라”고 알렸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