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배우 이정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한다.


지난 1993년 S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정재는 이듬해 94년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첫 영화 '젊은 남자'(1994)로는 청룡영화제 신인 남우상, 영평상 신인 연기상, 대종상 신인 남우상을 휩쓸었다. 영화 '태양은 없다'(1999)를 통해선 청룡영화상에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제1의 전성기를 맞이한 이정재는 영화 '관상', '도둑들', '암살'로 제2전성기를 누리며 중년의 나이에도 명품 배우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중 '암살'과 '도둑들'은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관상' 당시 이정재가 맡은 수양대군의 분량은 다른 주연배우들에 비해 많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영화 시작 후 1시간이 지나야 등장했다. 그러나 이정재가 표현한 수양대군은 그 어느 수양대군보다 매력적이고 강렬하게 그려졌고, 이정재는 새롭고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정재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어느 하나 쉬운 캐릭터가 없다. 이정재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당시 기사 요약]


[ '터프가이' 이정재(26)가 '변호사 신장개업' 간판을 내걸고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개업 장소는 영화 '박대박', 전형적인 법정 코믹물이다. 괴팍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명판결로 유명한 홀아비 판사 박기풍(주현 분)과 승소율 99%를 자랑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 박수석(이정재 분)이 주인공이다. 그런 어느 날 10대 소년이 피의자인 살인 사건이 던져지면서 으르렁대던 부자관계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묘하게 전개된다.


박수석은 핸섬하고 샤프한 성격의 신세대 변호사. 세상과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다소 약삭빠른 남자다. 이정재는 "우선 시나리오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는 가슴 한편에 묻어두었던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을 이번 기회에 맘껏 펼쳐 보이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이정재는 '박대박' 외에 1월 말쯤엔 영화 '쿠데타'에도 출연해야 하고 2월 1일 개봉하는 '불새' 홍보로 분주하게 다리품을 발고 있다. "소가 되렵니다. 제게 주어진 일을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해나갈 겁니다" 정축년 새해를 맞이하는 이정재의 각오다. ]


댄디한 분위기는 20대부터였네요


풋풋한 매력도 물씬


완벽한 몸매에 얼굴이란..!


이정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그리고 24년 차 배우의 노련함은 '하드 캐리'라는 신조어가 어울리기에 충분하다. 언제나 작품에 들어가기 몇 개월 전부터 캐릭터 분석에 나서는 이정재가 있기에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믿고 볼 만' 하다. 현재 이정재는 차기작 '신과 함께' 촬영에 한창이며 다음 작품인 '대립군' 출연도 확정됐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열일하며 관객들을 찾고 있는 이정재의 열정이 있기에 그의 제3의 전성기 또한 기대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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