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최근 여러모로 악재가 겹친 LG에 그나마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타격 부진으로 퓨처스 리그(2군) 통보를 받은 김용의, 문선재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각각 2안타,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2일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리그 화성과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용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4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 문선재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주도했다.


양 팀의 타선은 경기 초반 마운드에 틀어막히며 이렇다 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LG가 5회 말 선취점을 챙기며 기선 제압한 가운데 7회 말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5득점에 성공,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는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화성과 거리를 벌렸다. LG의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속 타자 문선재의 내야 안타, 임훈의 2타점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6-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화성은 8회 2득점, 9회 1득점하며 LG를 바짝 쫓았지만 뒤늦게 터진 타선으로는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LG는 2017시즌 전반기를 33승 6무 40패, 북부리그 5위로 마감했다. 화성은 33승 6무 38패, 북부리그 4위로 마쳤다.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경기장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는 KIA가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39승 2무 31패, 남부리그 3위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면 한화는 전반기 막판 연패를 하면서 37승 3무 39패, 승률 0.487로 끝내게 됐다.


강화 SK 퓨처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경기는 난타전 양상을 띤 가운데 SK가 11-10으로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SK는 35승 7무 29패 북부리그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22승 5무 47패로 북부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경찰과 고양의 경기는 경찰이 11-2로 어제의 패배를 설욕했다. 퓨처스 리그 7번째 4할 타자를 꿈꾸는 홍창기는 이날도 1회 솔로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타율을 0.409까지 끌어올렸다. 경찰은 45승 6무 26패, 북부리그 1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고양은 5할 승률에서 미끄러지며 37승 1무 38패를 기록하게 됐다.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상무의 경기는 상무가 12-7로 승리했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황대인은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날 홈런은 황대인의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31승 5무 39패로 전반기를 아쉬움 속에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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