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KIA 백용환(28)이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KIA는 30일 경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리그(2군) 삼성전에서 18-1 대승을 거뒀다. 백용환은 리그 27번째이자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특히나 6회까지 단 네 타석 만에 이와 같은 대기록을 수립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승리로 KIA의 시즌 전적은 47승 4무 40패가 됐다.


백용환은 2회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풍겼다. 2사 1, 3루에서 백용환은 삼성 선발 김기태의 공을 받아쳐 스리런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KIA의 타선은 4회 폭발했다. 5안타 4볼넷으로 대거 8득점하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4회에만 두 번 타격에 나선 백용환은 중전 안타, 우측 3루타를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백용환은 기어코 6회 타석 때 2루타를 뽑아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백용환은 삼성의 네 번째 투수 구준범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2루타로 대기록을 수립했다. 백용환은 이후 이진경으로 교체됐다. KIA는 6회 3득점, 7회 2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일찌감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패했다. 김기태는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5자책점)하며 시즌 2패(0승)째를 떠안았다. 김기태에 이어 나온 김승현(0이닝 2실점)~문용익(1이닝 6실점)~구준범(3이닝 5실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보였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46패(40승 6무)째를 기록했다.


한편, 강화 SK 퓨처스 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SK가 두산을 10-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도 44승 7무 37패로 북부 리그 2위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리그 첫 번째로 60패(27승 7무)를 기록한 팀이 됐다.


상동 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났다. kt는 시즌 전적 42승 12무 36패를, 롯데는 34승 3무 56패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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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