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가 힘든 감방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설상가상 피습 당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박해수는 감방에서 언제쯤 나갈 수 있을까.


23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제혁(박해수 분)이 항소했지만 유죄 판결을 받아 다시 감방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감방 동기들과 준호(정경호 분)는 항소를 앞둔 제혁을 걱정했다. 법자(김성철 분)는 제혁에게 항소 전 불길한 짓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듣지도 않고 온갖 불길한 일들을 했다. 준호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며칠 안 남았어. 앞으로 여기서 나가면 여기 있는 인간들 볼 기회 없으니까 밖에 나가서 만나자는 둥 그런 이상한 말은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이 없는 사형수들을 특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제혁은 사형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전날 밤 상냥하게 자신에게 샴푸를 건넸던 사람이었기 때문. 접견 온 지호(정수정 분)도 "일주일 뒤면 나가니까 조용히 있다가 나와"라고 경고했다. 제혁은 지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사형수 얼굴을 봤는데 너무 멀쩡해서 무서웠다. 여기서 더는 못 있겠다"라고 말했다.


조주임(성동일 분)은 악랄한 면으로 소름 끼치게 했다. 제혁과 법자는 운동을 하던 중 조주임이 건달(이호철 분)에게 접근해 몰래 담배를 건네는 모습을 목격했다. 곧이어 건달이 조주임에게 돈을 쥐여줬다. 이 모습을 준호도 지켜봤다. 조주임이 일부러 CCTV 사각지대에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었다는 걸 눈치채고 기가 찼다.


그때 건달은 조주임에 도발하자, 조주임은 정색을 하고 주먹을 날렸다. 조주임은 "너랑 나랑 동급인 줄 아냐"고 사악한 모습을 보였다.


제혁은 한 교도관으로부터 감방에서 나가기 전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러다 우연히 정기 검방 날짜가 오늘이란 걸 눈치챘다. 이에 건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가 계속 괴롭혔던 동하에게 정기 검방 날이니 그에게 칼을 건네라고 귀띔했다. 정말 그날 밤 검방을 했고, 건달은 칼을 빼앗기고 징벌을 받았다.


제혁이 동하를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호는 "내일이면 나갈 건데 오지랖 부리지 말라니까 왜 이래"라고 말했고, 제혁은 "내가 그 새끼 좋으라고 해준 거 아니다"라며 "그 건달 강간범이었다. 어떻게 내가 가만히 있겠냐"라고 처음으로 화를 냈다.


조주임의 악랄한 면은 계속 드러났다. 조주임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똘마니(안창환 분)를 걱정하며 응급실로 옮겼다. 이 모습에 조금 감동한 준호가 "오늘 고생하셨다"라고 커피를 건네자. 조주임은 "오늘 내가 당번인데 저 새끼 죽으면 나만 골치 아플뻔했어"라고 비열하게 웃었다.


또 조주임은 앞서 제혁이 돈을 주지 않았던 일에 앙심을 품고 그의 항소심 재판이 열리는 전날 기자를 통해 그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 제혁은 결국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제혁이 폭행한 범죄자가 뇌사상태에 빠졌다. 결국 제혁은 다시 수감소로 향했다. 그런 가운데 국회의원 가족이었던 명교수(정재성 분)는 수감소를 나가 허탈감을 안겼다.


제혁은 가만히 있지 않고 조주임에게 복수를 했다. CCTV 각도를 돌려 조주임의 은밀한 거래를 잡아냈고, 조주임은 경찰들에게 붙잡혀갔다. 알고 보니 제혁이 준호의 동생 준돌이가 사회부 기자라는 걸 알고 이를 제보했던 것.


조주임에게 통쾌한 복수를 날린 가운데 제혁의 울분이 터졌다. 예배에 참석해 욕을 하며 본능을 일깨웠다. 예배 이후 똘마니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반갑게 그를 맞이했지만 똘마니는 날카로운 칫솔로 그의 왼쪽 어깨를 가격했다.


박해수는 겉으로는 순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뒤에선 철저하게 일을 꾸며 복수를 하는 반전 모습을 드러냈다. 절대 당하고 살지 않는, 정경호가 말했듯 '돌+아이' 면모로 흥미를 자극했다. 피습 후 피까지 흘리며 순탄치 않은 감옥생활을 예고했지만 또 어떤 기지를 발휘해 고난을 헤쳐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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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