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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서현진 언니에게 많이 배웠어요!”

배우 이초희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배우 서현진과 찰떡 케미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이초희는 “서현진 언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배웠다. 서현진 언니는 멀리서 봐도 좋은 사람이지만 가까이 보면 더 좋은 사람”이라면서 “우선 언니를 보고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스케줄을 보면 언니가 안나오는 신이 거의 없는데 단 한번도 지친 기색을 보인 적이 없다. 현장의 버팀목이자 분위기 메이커였다. 현장에서 모든 스태프들을 다 살뜰히 챙기고 스태프들 이름을 다 외워서 불렀다. 연기는 이미 공인돼 언니랑 연기하면 제가 저절로 연기를 하게 된다. 언니 옆에 계속 있어서 저도 주목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의 온도’에서 이초희는 배우 이초희는 보조작가 황보경 역으로 귀여운 외모와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또 이현수(서현진 분)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응원군으로 매력을 더했다.

이초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 등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는 이초희는 드라마 촬영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삶의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극중 사투리 연기가 유난히 귀여워 눈길을 끌었다. 서울 출생인 이초희는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경상도 친구에게 대사를 사투리로 녹음해달라고 한뒤 꾸준히 연습해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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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초희는 “친한 언니에게 대본 나올 때마다 대사를 사투리로 녹음해달라고 해서 외워서 연기했다. 사투리는 극 초반에는 완벽한 로컬 사투리였다가 시간이 흐른 후에는 사투리와 서울말이 섞인 사투리를 쓴다는 설정이었다. 그래서 극의 대부분은 출처없는 사투리를 구사했다. 그래서 정통으로 사투리 쓰는 분들이 보기엔 어설퍼 보였을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으로 데뷔한 이초희는 ‘후아유- 학교2015’, ‘육룡이 나르샤’, ‘운빨 로맨스’, ‘첫 키스만 일곱 번째”에 이어 ‘사랑의 온도’ 까지 귀여운 캐릭터로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이같은 자신의 매력에 대해 “아마도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인게 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제가 특별히 예쁜 얼굴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운 얼굴도 아니고 개성 있는 얼굴도 아니다. 주변에서 본 사람 같은 느낌이기에 어떤 캐릭터로든 변화가 쉽다”고 말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바꿔보고 싶어 10살 때 찾아간 연기학원이 인생의 항로를 결정했다. “심하게 내성적이어서 성격을 바꿔보고 싶어 웅변학원을 가듯 연기학원에 갔다.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가보자 해서 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연기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계속 연기를 하게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는 배역에 도전할 예정이라는 이초희는 연기해보고 싶은 남자배우로 최민식을 꼽았다. “언젠가는 꼭 최민식 선배와 연기를 해보고 싶다. 많이 부족해서 떨 것 같은데 그래도 언젠가 한 번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