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유재석, 에릭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성폭행 문제를 알리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에 직접 출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한샘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출연해 성폭행 문제를 알리고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에 동참했다.


방송 도중에 성관계에서 서로 간의 '동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두고 '차 마시는 것과 같다'를 주제로 설명한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이후 유명 연예인들이 차례로 나와 성폭행에 대한 생각들을 전달했다.


에릭남은 "성관계에서 동의가 뭔지 모른다면 단순하게 차 한 잔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차를 만들어 줄 때 상대방이 '좋지, 한잔 줘'하면 차를 만드는 거다. 하지만 '글쎄 모르겠는데'하면 차를 만들지 않는다. 설령 만들었더라도 억지로 마시게 하면 안 된다. 차를 만들어줬다고 해서 마시게 할 권리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병재도 "상대가 의식이 없다면 차를 만들지 마라. 물어도 대답할 수 없는 상태니까. 설령 의식이 있을 때 '마실게'라고 말했을지라도 물을 끓이는 도중 상대방이 의식을 잃었다면 차를 내려놓고 그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해라. 절대 억지로 먹이는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재석, 이준기, 다이나믹 듀오, 장항준 감독 등이 함께 출연해 "성폭력은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방관하지 마라"고 뜻을 모았다.


한편, '한샘 성폭행 사건'은 지난 10월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샘의 신입사원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현재까지도 한샘에 대한 비난과 성관계 인식 개선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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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