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빈 말이 아니다. 난 자신있다.”
축구국가대표 ‘신태용호’ 주장 기성용(31·스완지시티)은 책임감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정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자가 많이 나온만큼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며 “나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악조건에도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러면 충분히 좋은 경기하리라고 본다”며 스스로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팬들 앞에서 출정식.색다르다. 많은 분이 오셔서 우리를 응원해주시니 든든해진다. 이젠 (러시아에) 가서 잘 할 일만 남은 것 같다.
-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는데.감독께서 머리아플 것이다. 나도 주장이니 신경이 쓰인다. 팀에 도움이 될 선수가 다쳐서 아쉽다. 다만 남은 선수가 더 책임감을 품고 할 것이다. (2015년) 아시안컵 때도 부상자가 많이 나왔지만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 동료의 소식을 챙겨봤는가.그렇다. (김)민재나, (권)창훈이 얘기도 봤는데 갑작스러운 부상은 막을 수가 없다. 경기 숫자가 많고 그런 게 조금 아쉽지만, 의도치 않게 다치는 건 어쩔 수 없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회를 하다보면 늘 부상자가 나왔다. 하지만 대체자로 들어온 선수가 잘해준 경우도 많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
- 본인의 몸상태는.좋다. 많은 분이 우려하는 것 같은데 2주간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회복이 잘 됐다. 무릎 상태도 호전됐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할 수준이다.
- 장기인 정확한 패스가 월드컵에서 중요한 부분인데.경기 뛰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부상자 발생으로 그전에 우리가 해온 전술이 변할 수 있는데, 악조건에서도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렇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하리라고 믿는다. 빈말이 아니라 자신있다.
- 지난 두 차례 월드컵(2010 남아공, 2014 브라질)과 비교해보면.최종 예선부터 힘들었다. 평가전도 마찬가지였다. 더는 내려갈 곳이 없다. 선수들이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남아공 시절을 떠올리면?)그땐 오히려 어렵지 않았다. 팀이 워낙 최종 예선부터 잘 만들어졌다. 선배들도 잘 이끌어줬다. 막내로 겁없이 했다. 이젠 그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주장이고 선참인데, 무게감이 가장 다르다.
- 손흥민이 기성용에게 받는 패스를 가장 선호한다고 했는데.흥민이의 움직임이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미드필더로 패스하기가 편하다. 한국 선수 중엔 가장 위협적으로 움직임을 갖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그런 장면에서 패스가 많이 들어가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