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이승훈, 1위 한 번으로 5점 획득하며 결승 진출
이승훈가 24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힘차게 레이스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0)이 후배 선수 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A가 해외 대회 참가 중(2011년,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사실에 관해 A는 후배에게 훈계했다고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양 측의 주장이 상반된다”고 덧붙였다.

A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은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남자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땄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선 남자 팀추월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에선 남자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남자 매스스타트 정상에 올라 한국 선수단 마지막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와 맞물려 명예 실추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사실 관계는 앞으로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빙상계 관계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가 진행되면서 몇몇 선수들이 제보를 한 것 같다. 이승훈은 후배들과 장난치는 과정에서 가볍게 쳤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문체부도 이승훈과 제보자의 견해가 상당히 엇갈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승훈 측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승훈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우리 사회나 스포츠계에 결과지상주의나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인권이 보장되지 않은 메달은 더이상 사회나 국민이 반기지 않는다. 폭행은 심각한 범죄행위임을 염두에 두고 가혹행위는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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