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에게 2루타 내준 최원태 \'아~~~\'[포토]
NC 지명타자 최준석이 18일 넥센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1사후 2루타로 출루했다. 퍼펙트피칭이 최준석의 안타로 중단되자 아쉬워하는 최원태.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젊은피’ 최원태가 끌고 ‘기둥’ 박병호가 밀어 팀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데뷔전을 치른 안우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가능성을 증명했다.

넥센이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이닝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역투한 최원태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폭발한 박병호의 쌍끌이 활약으로 13-2 대승을 거뒀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병호의 거포 본능이 특히 빛났다. 박병호는 2-1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김원중을 상대로 우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2-2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7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김민성이 2회말 동점 홈런을, 송성문이 3회 1사 3루에서 데뷔 첫 홈런을 각각 터트리는 등 모처럼 ‘넥벤저스’ 다운 활개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롯데 정예 타선을 맞아 7회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역투하며 6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뒀다. 시즌 6승(4패)째다. 이날 전격 1군에 등록한 안우진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안타 1개와 볼넷 1개씩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살떨리는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롯데 선발 김원중은 2-7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에서 넥센 장영석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했다. 지난 3월 29일 마산 NC전에서 한화 김민우가 첫 번째 ‘헤드샷 퇴장’을 당한 이후 올시즌에만 다섯 번째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두산 이영하가 최재훈의 머리를 맞힌 뒤 불과 이틀 만에 헤드샷이 또 발생해, 국내 투수들의 제구 난조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장영석은 곧바로 고대 구로병원으로 이동해 CT촬영을 했지만 크게 부상하지 않은 것으로 판독돼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