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미투'가 추가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조재현이 여성 B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오늘(21일) 한 매체는 조재현의 법률 대리인인 박헌홍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재현은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추후 다른 소송도 검토 중에 있으며 기자회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재일교포 여배우의 폭로에 대해 "16년 전이 아닌 2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조재현이 '피아노'로 뜨면서 돈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18년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송금한 돈만 해도 7~8000여만원에 이른다"라며 "각서까지 쓰면서 더는 괴롭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미투' 운동이 터지면서 다시 연락이 왔다. 3억원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기사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20일 한 매체는 조재현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조재현과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히며 연기자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으나 불쾌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5월쯤 조재현으로부터 방송국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과거 조재현이 여성 B씨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가 새삼 눈길을 끈다.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B씨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조재현과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에서 조재현은 B씨에게 "어디셔? 아까 있던 곳 옥상으로 오시옷. 시원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B씨는 옥상으로 향했다가 물탱크실에 갇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평소 조씨가 '나랑 같이 일하자', '남자친구 만들지 말라'고 하는 등 친밀감을 자주 표현하는 편이었다"라며 "그날도 조씨가 '옥상으로 오라'는 카톡을 보냈기에 일 관련 이야기를 하려는 줄 알고 의심 없이 갔다"고 말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재현은 B씨를 옥상의 한 물탱크실로 유인한 후 문을 닫고 B씨를 벽에 밀쳐 억지로 키스를 했다. 이후 조씨는 B씨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B씨의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B씨가 거부하자 조재현은 B씨 손을 잡은 뒤 자신의 바지 안으로 억지로 집어넣었다.


심지어 조재현은 피해 여성에게 "너는 너무 색기가 있다. 너만 보면 미치겠으니 나랑 연애하자"라며 "내가 부산을 잘 아니까 작품 끝나면 같이 부산에 여행 가자"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2차피해는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후에도 조재현은 B씨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는 등 스킨십을 계속했다.


결국 B씨는 사건 당일 밤 자신의 SNS에 "무서운 일을 겪었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조재현 측 매니저는 "무슨 일 있느냐. 따로 만나 술 한잔 하자"라며 대화를 요청하는 카톡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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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