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천만 관객을 홀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이하 신과함께2)의 매력은 무엇일까.

개봉과 동시에 ‘신이 함께하는 기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흥행 신기록이 쏟아진 ‘신과함께2’는 전편에 이어 어떤 매력으로 다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먼저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전편의 성공과 그로 인한 관객들의 기대도 흥행에 큰 공을 세웠다. 최종 14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편이었던 만큼 새로운 속편에 대한 관심이 다른 영화보다 컸던 게 사실이다. ‘신과함께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 됐다.

‘신과함께2’ 측 역시 전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보다 실감나는 CG(컴퓨터 그래픽) 기술력이 전편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전편에 이어 저승과 지옥의 모습을 이질감 없게 표현했으며 추가된 인면어, 공룡 등의 출연은 긴장감과 재미를 풍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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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2’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자홍(차태현 분), 수홍(김동욱 분) 형제의 이야기와 각 지옥 설명에 국한됐던 전편보다 넓어진 캐릭터 표현과 서사도 흥행에 한 몫 했다. ‘신과함께2’에서는 성주신(마동석 분)의 합류와 더불어 저승 삼차사의 천 년 전부터 얽힌 인연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신파’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나뉘었던 전편과 달리, ‘신과함께2’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샀다는 평이다. 이와 같이 발전된 모습은 개봉 전 시사회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개봉 스코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전했다.

기록적인 폭염 역시 ‘신과함께2’ 천만행에 청신호를 켰다. 역대급 더위로 인해 여느 때보다 극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가족, 연인, 친구 등 어떤 조합으로 봐도 전 세대에게 무난한 장르였기에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스크린 독과점과 관련된 시선은 있었다. 그럼에도 ‘신과함께2’는 올해 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천만영화 ‘어벤져스:인피니트 워’가 개봉 당시 2461개 스크린을 확보했던 것에 비해 개봉 첫날 1968개를 확보했지만 더 많은 관객수를 기록하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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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