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가수 슬리피가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슬리피는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라디오, 페스티벌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멈추지 않고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슬리피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펼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닮은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조현우 선수 역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한 번 보기로 했다”고 슬리피를 언급했다. 슬리피는 “조현우 선수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했다. 사실 ‘라디오스타’ 작가분들의 연락을 받아 촬영장에 가려 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안타깝게 불발됐다. 감사한 일이었다. 신기한 것은 월드컵 스타와 내가 닮았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내가 그 정도로 얼굴이 알려졌구나 싶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슬리피는 토크나 힙합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뷰티 프로그램 동아TV ‘뷰티앤부티2’ MC를 맡기도 했다. 슬리피는 남자들의 그루밍 등 뷰티에 대해서도 “관심이 굉장히 많다.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정말 사진 요청이 많이 온다. 결혼식에서도 그렇고 사석에서도 사진 요청이 들어와서 준비된 모습으로 있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래퍼에서 예능인으로 활동 영역 확장에 성공한 슬리피지만 아직도 더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라며 수줍어한 슬리피지만 여러 가지 경험을 더 해보고 싶다고.

슬리피는 “생일이 빨라 친한 친구들은 서른 여섯살이다. 그래서 4년 안에 다 해보고 싶다. 아직 방송에서 불러 주시고 알아봐 주신지 얼마 안됐다. 최근에는 디제잉도 시작하게 됐는데 스케줄이 남는 시간에 다시 디제잉 연습을 하고 있다. 여유 시간은 거의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데 할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모델도, 연기도 해보고 싶다. 마흔 전에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슬리피
가수 슬리피(오른쪽)와 반려견 퓨리.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바쁜 활동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까지 슬리피에게는 휴식이 없을 정도로 바쁜 24시간이다. 그럼에도 의욕을 드러낸 그는 원동력을 묻자 주저 않고 “가족”을 꼽았다. 슬리피는 “가난하게 자랐다. 열심히 내 미래를 위해서 달리는 것이다. 사실 한치 앞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까 싶다. 올해 처음으로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 생겼다. MBC ‘우리 결혼 했어요’도 있었지만 그것은 가수로써였고, 이번엔 방송인으로 인정받은 것이었다. 이제는 누가 저를 보고 재밌어하고 웃으면 기분이 좋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언터쳐블로 데뷔한 슬리피는 정식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뜻깊은 올해의 남은 계획을 묻자 “팔로워가 20만명이 됐으면 좋겠다. 농담이다. 팔로워를 이야기하는 것은 인기와 직결되기 때문에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개 정도 디지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행복하게 방송과 음악 등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디제잉이나 유튜브 관련 일도 자리 잡을 수 있게 열심히 할 예정이다”고 알찬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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